<제1회 한국 여성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 성황리에 열려

중앙일보

입력

제1회 한국 여성 스타크래프트 게임 고수 대회가 11월 28일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회장인 홍대앞 대형 인터넷 프라자인 '게토' pc방에는 대회 참가 여성게이머 및 이들을 응원 나온 사람들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64강의 녹다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스타크래프트 여성 고수라는 말에 걸맞게 참가한 여성게이머들은 상당한 실력을 발휘하였다. 여성게이머들만의 대회라 소극적이고 밋밋한 경기가 아닐까 예상했던 것과 달리 매 게임마다 치열한 격전이 펼쳐졌는데 남성 프로게이머들은 특별히 종족을 가리지 않고 상대에 따라 선택하는데 비해 여성 게이머들은 종족 선택에 있어 한 종족만으로 끝까지 플레이 하는 일관성 보여 주었다. 참가한 여성 게이머들의 선택 종족을 살펴보면 프로토스 60%, 저그40%로 테란으로 경기하는 선수는 없었다.

한편, 이날 대회의 우승은 Kerrigan[NaN]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현정윤(24)'양 이 차지했는데 현정윤양은 김경연양과의 8강에서 게임시간 30분간의 혈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경기를 종료했으나 Overview를 통한 점수합계에서 3000점 차이란 근소한 합계점수 차로 승리, 이날의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었다.

또다른 우승후보였던 지난KGF (korea game festival) 우승자 이은경(20)양은 4강에서 박승민양에게 패해 3,4위전으로 밀렸으나 승패를 떠나 밝게 웃는 미소와 경기후 매너 있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얻어 인기상을 타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