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수출도 '복음'…1250만불 실적, 세계시장 20% 점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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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출판.보급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이영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경을 출판.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12월 1일 제3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

대한성서공회는 75년 태국 등 아시아 4개국에 30만부의 성경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수출물량을 증가, 올해는 1백48개국에 4백60만부 1천2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전세계 연간 성경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수치로 주로 아프리카.남미 등 인쇄.제본기술이 낙후된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현재 4백50여개 언어로 6백여종의 성서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해당국가의 주문에 따라 이를 제작.보급하고 있다.

성서공회측은 "방대한 분량의 신.구약 전서를 얇은 지질(紙質)에 앞.뒷면이 비치지 않도록 하는 인쇄기술과 콤팩트한 제책방식이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 고 설명했다.

한글성서가 최초로 출간된 것은 1882년으로 외국 선교사들과 초창기 한국 신도들에 의해 번역, 만주에서 출판된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 가 국내에 반입되면서부터다.

국내 한글판은 매년 1백만부 이상씩 출판되고 있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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