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X파일 1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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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글쓰기는 어휘와 탄탄한 문법 실력은 물론, 논리적인 사고와 설득력 있게 말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영어식 어순을 습득해 영어문장을 만들고,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는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영어글쓰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수준에 맞는 영어소설·동화책·영자신문 등 여러 글을 읽으면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영어는 논리적인 표현을 좋아해 영미권 문화에 맞는 사고방식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영어로 된 글을 자주 읽으면 영어식 사고를 가질 수 있다. 원어민은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 습관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더 좋은 것은 좋은 글을 내가 그대로 옮겨 적는 연습이다. 옮겨 적는 것이 익숙해지면 그 문장들을 응용해 고난도 표현에 도전한다.

 평소에 어떤 형태로든 영어로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드는 노력도 중요하다. 사소한 메모·스케줄·약속 등을 짧은 영어로 언제 어디서든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영어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기면 본격적으로 일기·감상문·편지·에세이 쓰기 등에 도전한다. 영어일기는 자기의견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생활영어는 물론 스스로 글을 쓰는 적극성도 배울 수 있다. 이는 기본 영어문장 구조를 연습하는데 효과적이다.

 교과서에서 배운 좋은 구문을 활용하고 불확실한 표현은 영영사전 예문으로 확인한다. 멋진 문장을 쓰겠다는 욕심보다 오늘의 활동과 감정을 단순하고 간결하게 쓴다.

 감상문은 다양한 장르의 책·영화·드라마·음악을 경험한 뒤 처음엔 느낀 점을 형용사 위주로 짧게 적는다. 익숙해지면 줄거리, 등장인물의 성격과 관계 등을 묘사한다. 연속극은 다음 상황이나 다른 결말을 상상하는 것도 좋은 연습방법이다.

 영어편지나 이메일은 답장을 주고받는 즐거운 부담 덕에 영작 연습을 꾸준히 할 수 있다. 재미가 들면 편지에 쓸 표현들을 평소에 적극적으로 찾아 정리한다. 외국 친구와의 펜팔은 다양한 문화도 알게 되는 경험이 된다.

 마지막으로 한 주제를 정해 논리와 체계를 갖춘 영어에세이 작성에 도전해보자. 글의 목적과 주제, 독자를 염두에 두고 핵심어·핵심문장·근거·견해를 담아 글의 구조를 잡는다. 논리적으로 불필요한 문장을 빼 간결하고 힘있는 글을 쓰는데 노력한다.

 글을 쓸 땐 문법에 집착하지 않도록 한다. 다양한 감정과 사고를 충분히 담아야 좋은 글이 된다. 문법은 중학생 수준의 쉬운 것부터 익히는 게 좋다. 처음부터 완벽한 문법에 연연하면 글쓰기와 말하기에 부담을 갖게 돼 학습의욕을 떨어뜨린다. 공부를 떠나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는 기쁨을 즐기는 것이 영어 글쓰기의 첫 번째 목적이 돼야 한다.

▶ 문의=www.choisun.co.kr, 031-913-6980

<권주하 dyb최선어학원 일산캠퍼스 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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