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포리오 아르마니 일르 & 엘르

중앙일보

입력

남녀간의 이끌림과 사랑, 하나됨이 향기와 함께 느껴지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일르 & 엘르 향수 광고.

남과 여, 서로 다른 성별간의 차이와 독립성을 부각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어 하나되는 향기... 'get together'라는 향수의 컨셉이 향수용기의 디자인에서 광고의 흐름까지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8명의 남녀 모델들이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가운데 교차편집되어 보여지는 제품. 진한 카푸치노색을 띠고 있는 일르와 크림색의 엘르 용기간 거리와 모델간 거리의 일치화를 통해 일르 & 엘르의 느낌을 잘 재현하고 있다.

클로즈업되어 보여지는 용기의 부드러운 색감과 금속성이 주는 차가움이 흑백의 모노톤으로 그려진 모델들의 모습과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인 광고의 느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전반적으로 들뜨지 않은 광고의 톤 때문에 서로를 끌어당기는 남녀의 눈빛이나 손길이 관능적이지만 저속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원해", "...봐"와 같은 한국어 버전 나레이션이 도발적이지만 전체적인 광고와 융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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