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한국 송금 10% 늘었다…평균 1290달러 보내

미주중앙

입력

한인 은행들이 설날을 맞아 제공한 무료 송금 서비스를 통해 한국으로 보내진 액수와 건수 모두 작년 설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한 한인 은행 지점 객장 안의 모습. <중앙포토>

미국내 한인들이 설날을 맞아 한국으로 송금한 액수와 건수가 모두 10% 안팎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한인 은행들이 설(3일) 전후 1~2주간 진행한 무료 송금 서비스 이용 결과를 집계한 결과 한인들은 올해 평균 1290.37달러를 송금했다.

이는 작년의 1271.45달러보다 1.5%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라와 신한아메리카 등 2개 은행은 집계상의 문제로 제외했다.

올해 설날 무료 송금 이용은 총 8653건에 1116만5616달러를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송금 액수로는 10.44% 건수로는 8.82% 증가한 것이다. 한미 새한 유니티 US메트로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은행에서 송금 액수가 작년보다 많았다.

은행별로는 우리아메리카가 액수와 건수 모두에서 가장 많았고 한미 중앙 윌셔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새한은 액수와 건수 모두 줄었다.

〈표 참조>

이같은 결과는 불경기로 한국으로의 송금이 크게 줄었던 작년과 상반된 결과이다. 불경기의 여파가 점점 심해지던 작년 설의 경우 송금 액수와 건수 모두 2009년에 비해 10% 가까이 줄었던 바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객이야 송금 액수에 큰 상관을 안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송금액이 줄어든 경향이 강했다"며 "여윳돈을 보내는 설맞이 송금이 늘어난 것은 한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작년보다는 나아졌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