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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앨범 ‘에볼루션’ 낸 7인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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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인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왼쪽부터 성규·성종·성열·엘·우현·호야·동우. [김상선 기자]


우리 가요계의 대세는 아이돌이다. 수년 전부터 이런 흐름이 계속돼왔다. 숱한 아이돌 그룹이 이 흐름 속에 명멸한다. 생존 경쟁이 치열한 건 당연하다.

 7인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는 지금 그 경쟁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지난해 6월 데뷔했다. 데뷔곡 ‘다시 돌아와’가 히트했지만, 메가톤급 그룹으로 성장하진 못했다. 이들이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에볼루션(Evolution)’을 발매했다. 데뷔 앨범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

24일 만난 이들은 다소 초조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솔직히 데뷔 앨범이 기대에 못 미쳤던 건 사실이에요. 퍼포먼스나 라이브도 만족스럽지 못 했죠. 그래서 두 번째 앨범에 모든 열정을 바쳤습니다.”(성규)

 이번 앨범은 음악과 댄스가 한층 더 강렬해졌다. 특히 타이틀곡 ‘B.T.D’는 강한 비트의 보컬과 절도 있는 댄스가 인상적이다. 이들의 댄스는 ‘전갈춤’이라 불리며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7명 멤버가 정확하게 동작을 맞추는 ‘군무’ 형식이다.

 “기술적인 면보다 느낌이 강한 댄스를 만들고자 애썼어요. 전갈춤은 하루 18시간씩 연습하며 호흡을 맞췄을 만큼 고난이도 댄스에요.”(호야)

 인피니트는 올 4월 일본에 진출한다. 26일 선보인 일본 데뷔 싱글 ‘TO-RA-WA’는 발매 당일 일본 최대 모바일 사이트(music.jp)의 벨소리 데일리 차트(K-POP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4월 2일 도쿄 롯본기에서 첫 쇼케이스도 열 예정이다.

 “일본 진출은 인피니트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겁니다. 연습생 때부터 익힌 일본어 실력을 가다듬으면서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신한류 붐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에요.”(성종)

 데뷔 이후 7개월 남짓. 명절을 제외하곤 가족들과의 만남도 뒤로 미루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노력 중이다.

훗날 작사·작곡·편곡·안무까지 홀로 소화해내는 ‘셀프 프로듀싱’ 팀이 되는 게 이들의 꿈이다.

 “멋있는 팀보다 음악적으로 인정 받는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 팬들로부터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과거 지오디(god) 선배들처럼 친숙한 그룹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동우)

글=정강현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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