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발전 시장 잇단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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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요즘 건설업체들이 발전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일이 늘고 있다. STX건설은 지난 21일 남동발전과 국내·외 발전사업과 관련해 양해각서를 체결,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STX건설은 국내·외 프로젝트 수주 및 시공을, 남동발전은 사업관리·운영 및 유지관리 등을 담당키로 했다. 필요한 경우 관련 기술자를 상호 지원하기로 하는 등 양사는 발전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GS건설도 한국수력원자력과 132만KW급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 발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남부발전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해외발전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발전·플랜트·원자력은 건설업계의 신사업”

동부건설은 서부발전과 석탄가스화 종합에너지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고, 코오롱건설은 한국전력기술과 손을 잡았다. 그런가 하면 대림산업은 직접 발전소 개발 시행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발전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건 서로 보유하고 있는 시공과 운영이라는 장점을 극대화,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역할 분담을 통해 사업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다.

발전사들은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발전사업의 활로 개척과 공기업이라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정부로부터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건설사와의 짝짓기에 적극적이다.

건설업계로서는 주택 및 토목시장의 극심한 침체를 발전사업이라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로 위기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TX건설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계는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발전·플랜트·원자력은 건설업계의 신사업 트라이앵글로 발전사와 함께 이 분야에 대한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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