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입시험 체육·미술·음악 안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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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북교육청은 올해부터 일반계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체육과 미술, 음악 등 3개 과목을 제외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중학생과 학부모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개 과목을 제외하자는 의견이 많았다(69.74%)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한 학기 또는 한 학년에 특정 과목을 몰아서 배우는 교과 집중 이수제가 도입되면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3개 과목을 1학년 때 집중 편성한 점도 제외의 주 요인이 됐다.

 예·체능 과목 선발고사 제외로 해당 과목 교육이 소홀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교육청은 “과목 특성상 체험 및 실기 위주의 교육을 내실화하면 과목 본래의 교육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내신성적에서는 3개 제외 과목을 국·영·수 등 일반 교과와 같은 비중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험 과목은 10개 과목에서 7개 과목으로 줄고 만점은 150점에서 120점, 출제 문항 수는 200개에서 160개로 각각 축소된다. 시험 문제의 학년별 출제 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학년 10%, 2학년 20%, 3학년 70%다.

 충북교육청 정일용 부교육감은 “1학년 때 배운 예체능 과목을 3학년 때 다시 공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개선안을 내놓았다”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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