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역 확대 7차교육과정 길잡이될 멘토 학원 골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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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의 상위권 대학 합격률은 높은 편이다. 의학계열과 상위권 인기학과 일수록 뚜렷하다. 2010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재수생과 재학생 간 성적격차를 비교한 평가원 자료를 보면, 전 영역 1~2등급에서 재수생 비율이 재학생을 앞지르고 있다. 난이도와 변별력이 높아질 올해 대학입시도 마찬가지다. 재수생은 이런 이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그러려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학습태도를 가져야 한다. 주요 출제유형을 학습하고 비교·분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에게 중요한 것은 멘토다. 올해는 7차개정교육과정이 적용돼 인문계열은 수리영역 범위가 확대된다. 그 길잡이를 해줄 멘토가 필요하다.

 재수를 개인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 효율적인 학습시스템을 찾아야 한다. 기숙학원이나 종합학원은 그런 요구를 지원해준다. 특히 기숙학원은 학습시간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이동시간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급규모가 30명 안팎이어서 학습분위기도 쾌적하다.

 멘토가 될 또 하나는 강사진이다. 수험생이 강사별 역량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전통과 규모를 갖춘 학원을 고르는 것이 좋다. 스타강사도 좋지만 강의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용되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언·수·외 수준별 수업, 사탐 11개, 과탐 8개, 제2외국어, 대학별고사까지 모두 운용하려면 수 많은 강사와 강좌가 필요하다. 학습효율을 높이려면 계열별로 최소 5개 이상의 학급이 필요하다. 소규모 학원이 감당하기엔 벅차다.

 입시연구소도 좋은 멘토다. 대입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정 강사의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체적인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복잡해진 입학전형에선 수험생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입시전략 수립이 수험공부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 멘토는 역시 수험생 자신이다.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학습의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학원은 동반자일뿐이다. 즉 입시에 필요한 인적·물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동반자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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