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탑클래스 김재성 이사장, 재수생들 수시 모집 도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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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하향·안정 지원이 두드러졌다. 지역·학교 간, 재학생·재수생 간 성적편차도 컸다. 이에 따라 재수를 하려는 학생도 많아졌다. ‘재수=성공’의 공식을 완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0년 이상 재수생과 동고동락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해법을 찾아봤다.

 재수생 대부분 수시모집을 간과한다. 고3 때 수시를 경험했고 학생부가 정해졌다는 생각에 수시를 생각하지 않는다. 2012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전형이 확대되고 미등록 인원에 대해 추가모집이 실시된다. 수시 모집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60%에 이른다. 수능최저등급과 복수합격의 미등록으로 최종 선발인원이 50%에 미치지 않던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이점을 십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재수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수험생활의 반복 속에서 공부 의지를 유지하는 각오와 실천이 절실하다. 이를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면 주변의 교육시설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학습법과 환경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에 방향을 제시하는 도우미를 찾아야 한다.

 그 도우미를 자처하는 교육수단은 기숙학원·종합학원·단과학원·인터넷강의·개인과외 등 다양하다. 나의 학습성향에 맞는 수단을 선택하되, 선택한 뒤엔 끝까지 믿고 집중해야 한다. 그 수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숙학원에 들어갔다면 이동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물며 공부하는 기숙학원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장기 학습계획과 효율적인 시간활용 전략도 챙겨야 한다. 수험생활에 생활리듬을 바꿔야 한다. 재수를 하기에 앞서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 쫓기듯 수험생활을 했다면 미처 알지 못했던 수 많은 시간을 축척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입시에 대한 생각도 바꿔야 한다. 지난해엔 입시가 나를 시험풀이 기술자로 만든다고 생각했다면, 올해는 열정과 의지, 고통을 이겨내는 법을 가르쳐주는 스승이라고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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