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부인이 땅 사면 값 뛰어 … 정말 전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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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책엔 마이너스(-)의 손인데 재테크엔 탁월하다.”(조경태 의원)

 “부동산투기, 탈루, 위장전입, 병역기피 등 이명박 정부의 각료들은 4대 필수과목을 훈장처럼 달고 있다. 후보자도 투기·탈루를 이수했다.”(노영민 의원)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쟁점은 주로 부동산에서 나왔다. 1988년 최 후보자의 장인·장모가 부인과 함께 매입한 충북 청원군 임야와 대전 유성구 밭이 그랬다. 청원군 임야는 4900만원에 샀는데 국토이용계획이 바뀌면서 92년 2억 8700만원의 보상을 받았다. 유성구 밭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90년 1㎡당 4만1000원이던 것이 지난해 무려 61만원의 보상을 받았다.

 노영민 의원은 “최 후보자의 배우자가 취득한 땅만 유독 오른다. 정말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은 “최 후보자가 개발 정보를 입수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최 후보자는 “전원주택과 선산 조성이 목적이었다. 투기가 아니었다. 당시 나는 부동산을 산 사실도 몰랐다”고 반박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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