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CMA 이자율 줄줄이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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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이자율을 올리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자 수시 입출금식 예금과 경쟁하는 CMA에 대해서도 ‘이자를 더 주겠다’고 나선 것.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우리투자·한국투자·현대증권은 17일 CMA 이자율을 0.05~0.25%포인트 인상했다. 삼성증권은 다음 주 중 RP형 CMA 금리를 연 2.6%에서 2.7%로 올릴 예정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이번 인상으로 인해 CMA를 급여통장으로 지정하면 우대금리까지 최대 연 4.75%를 적용받는다. 현대증권은 CMA 이자율은 높였으나 우대금리를 적용한 최고 이자율(연 4.1%)은 조정하지 않았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월지급식 상품 이자율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월지급식 상품이란 목돈을 넣어 놓고 매달 일정액을 받아가는 것. 이런 상품은 대체로 장기 국공채에 돈을 굴리는데, 장기 채권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해당 상품의 지급 이자율을 높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월지급식 이자율을 올린 것은 대신증권의 ‘꼬박꼬박 월지급형’ 정도다. 연 4.53%에서 4.74%로 0.21%포인트 높아졌다. 대신증권 측은 “최근 지방채 금리가 오른 것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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