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게임 출전 이희수 감독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최강의 멤버를 구축한 만큼 최선의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99프로야구 한.일 슈퍼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 이희수감독은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시즌 한화 사령탑에 올라 감독 초년생이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았던 이희수 감독은 "대표선수들의 합숙기간이 짧아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최상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슈퍼게임 대표 감독은 당초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맡고 나머지 4강팀 감독들은 코치로 참가하기로 결정됐으나 이희수 감독이 경기별로 지휘봉을 나누자고 제의, 1차전은 이희수 감독, 2차전은 김명성 롯데 감독, 3차전은 김인식 두산감독, 4차전은 서정환 전 삼성감독이 선수단을 통솔한다.

다음은 이희수감독과 일문 일답.

-슈퍼게임에 대한 전망은
"우리가 일본보다 뒤져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91년 1회대회보다는 95년 2회대회 성적이 좋았듯이 점차 수준이 좁혀지고 있다. 올해는 접전을 펼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수들이 상당히 지쳐 있는 데 마운드 운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1차전에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어 걱정이다. 현재로선 정민철과 진필중의 컨디션이 좋은 편인 데 나머지 감독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1차전만 넘기면 선수들의 체력이 어느정도 회복돼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팀 타선은 어떻게 짤 것인가
"1번은 이병규가 맡는다. 클린업 트리오는 이승엽과 양준혁, 김기태가 기본 축이고 상대 투수에 따라 마해영과 박재홍을 투입하겠다."

-어느 정도 성적을 자신하는가
"몇 승을 올리겠다고 말할 순 없고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한국야구의 발전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주겠다."

-한국야구와 일본야구를 비교한다면
"우리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이 기술은 앞서있다. 그러나 파워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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