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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담배 안 끊어? 매달 니코틴 검사, 실패 땐 금연학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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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한화케미칼이 독한 금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울 본사 흡연자 전원이 대상이다. 매달 니코틴 검사를 하고 계속 담배를 피우면 금연학교에 보낸다. 담배를 피우다 들키거나 니코틴 검사에서 ‘금연 실패자’ 판정을 받는 일이 1회면 경고, 2회면 휴가기간 중에 금연학교에 가야 한다. 반면 4회 이상 검사결과가 금연으로 확인되면 30만원을 준다. 이런 금연정책은 흡연자 모두가 ‘다 끊을 때까지’추진한다. 흡연자 100여 명은 전원 금연서약서(사진)에 서명했다.

 홍기준 사장은 흡연자 가정에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과 후원을 당부한다’는 편지도 보냈다. 직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 회사 지원팀 박정현(42) 차장은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여러 번 했지만 잘 안됐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니코틴 검사에 휴가 중 금연학교는 좀 지나친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포스코·롯데그룹 등이 금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는 지난해 7월 백화점 옥상에 임직원용 흡연실을 마련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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