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주력4개사 워크아웃 늦어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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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대우자동차.대우전자.대우중공업 등 대우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 확정이 예정보다 2~3주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대우 해외 채권단이 이들 주력 4개사의 정확한 필요채무조정비율 등을 요구하고 이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 2~3주 정도 검토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는 11월 2일에는 채권단 운영위원회만 열어 워크아웃 계획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내외 채권단에 제시, 합의를 최대한 도출한 다음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이 4개사에 대해 충분한 검토시간이 필요하다며 6개월 정도를 요구했으나 빠른 시장안정을 위해 2~3주 정도로 조정했다" 며 "다음달 초 운영위를 통해 실사결과가 확인되고 대강의 손실부담도 나오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해외 채권단의 참여 없이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할 경우 국내 채권단의 채권은 일정부분 할인되는데 비해 해외 채권단의 채권은 그대로 남아 일방적인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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