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등 대우 4개사 채권단운영위 오늘 개최

중앙일보

입력

대우그룹 채권단은 1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계열사중 29일 쌍용자동차와 대우전자부품,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등 4개사의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개최한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전담은행이 마련한 각 업체별 워크아웃 방안을 설명하고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는 채권단 협의회에 앞서 사전에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우선 쌍용자동차는 실사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중 일부를 출자전환해주고 금리를 낮춰주며 내년말까지 제3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부품은 자산이 부채를 700억원가량 초과, 재무상태가 비교적 우량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출자전환은 하지 않는 대신 금리를 낮춰주고 원금상환기간을 늘려주기로 했다.

경남기업은 산업합리화여신 6천300억원을 대우 5개 계열사와 채권단이 분담하기로 하고 출자전환과 금리감면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도 자산이 부채를 넘어서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출자전환없이 금리만 소폭 낮춰주기로 했다.

이들 4개사는 12개계열사중 재무상태가 가장 우량하고 부채규모도 작기 때문에 소폭의 출자전환이나 금리조정 등으로 워크아웃의 조기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30일에는 오리온전기.경남기업.대우자동차판매의 채권단협의회가, 오는 11월1일에는 대우통신과 쌍용자동차, 대우전자부품의 채권단협의회가 각각 열려 구체적인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3일에는 다이너스클럽코리아와 대우캐피탈의 채권단협의회가 각각 개최되며 대우중공업.대우전자.㈜대우.대우자동차 등 주력 4개사는 오는 11월2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뒤 협의회는 추후 열기로 했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