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 “촘촘한 복지로 서민 챙기고 신성장 동력산업 키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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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지사는 지난해 말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민생탐방을 했다. [경남도 제공]


3일 오전 김두관 경남지사가 신년 인사차 도청 기자실을 방문했다. 기자들의 관심은 대권 도전 여부에 모아졌다. 언론에서 야권 후보로 연일 보도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권 대통합이 성사되고 현직을 가진 상태에서 2012년 대선 경선 레이스를 할 수 있다면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그는 “취임 6개월밖에 안 됐고 도정도 제대로 못해 비판받고 있는데, 그럴 일 없을 것이고 또 없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로서는 그렇다는 단서가 붙느냐”고 다시 묻자 “단서가 안 붙는다, 안 나간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지사에 당선돼 4대 강 사업반대 등으로 주목을 받은 그가 이제는 대권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그를 만나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새해 ‘촘촘한 복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서민·소외계층을 빠뜨리지 않는, 그물망처럼 촘촘한 복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편다. 올해는 농산어촌 초·중·고생과 도시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한다. 연차적으로 확대해 2014년에는 모든 초·중학생과 농산어촌 고교생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한다. 임기 중에 총 233억원을 들여 만 65세 이상 노인 1만3800명에게 틀니보급사업도 편다. 마산·진주의료원에서 간병인에게 간병료(14억여원)를 지원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사업도 한다.”

 -도정 슬로건인 ‘대한민국 번영 1번지’를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20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태양광 발전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올해 타당성 조사용역, 2013년 클러스터 준공, 2013년 기업체 유치 등 태양광발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풍력 완제품 생산업체 80%가 동남권에 몰려있는 점을 고려해 445억원을 들여 경남테크노파크에 풍력부품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진주·사천에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항공우주산업을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시·군 지원은 어떻게.

 “도와 시·군이 상생발전할 수 있게 ‘경남모자이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8개 시·군당 1개 이상 대표사업에 200억원을 지원해 시·군이 균형발전하는 디딤돌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마산르네상스 프로젝트, 김해 첨단 의(醫)생명, 거제 지세포항 개발, 의령 전통한지문화산업 등이 지원대상이 될 수 있다. 사업선정위원회가 대상 사업을 결정하도록 하겠다.”

 -낙동강 사업 소송에 대한 전망은.

 “법률적인 부분은 고문변호사 등이 잘 알아 진행하고 있다. 사법부도 잘 판단해 주길 바란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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