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공연예술이 밀려온다

중앙일보

입력

부토댄스, 노, 쓰가루 샤미센 등 일본 공연예술이 한국에 본격 상륙하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는 이번달로 개방 1년을 맞았지만 일본의 순수예술, 전통예술 공연은 이전에도 공연 추천만 받으면 다른 외국 공연물들과 마찬가지로 국내공연이 가능했던 장르.

그러나 최근들어 일본 무대예술작품의 국내공연이 부쩍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의 일본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공연 전문지들도 이를 특집으로 다루고있다.

특히 예술의 전당은 이달 12∼30일을 일본문화주간으로 지정, 일본 전통춤 실연설명회와 함께 일본 연극, 합창 등을 연속 공연하고 있다.

이중 일본 전통춤의 하나인 니혼부요 실연 설명회는 일본의 중요무형문화재인 니시카와 센조씨를 초청, 무료 공연으로 진행됐다.

예술의 전당측은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그들의 순수 문화예술을 접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일본 순수.전통예술 공연물은 일본공보문화원, 일본국제교류기금 등의 지원이나 후원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

지난 6월 열린 죽산국제예술제도 일본공보문화원의 후원으로 부토(舞踏)댄스의 창시자 오노 가즈오 초청공연을 가졌다.

60년대초에 첫 선을 보인후 현대무용의 한 장르로 자리잡은 부토댄스는 특유의 전위적, 세기말적인 분위기로 죽산예술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일본전통악기 쓰가루 샤미센 연주 및 무료강습회, 일본 전통가면극 노(能)공연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전통춤의 경우 호흡이 길고 춤사위도 단순해 일반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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