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철강업계, 대일 추가제제 착수

중앙일보

입력

미국 철강업계 및 미국금속노동조합은 26일 일본업계가 불공정한 가격에 특정 철강파이프 제품을 미국시장에 내다팔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일본업계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미국 국내 스테인레스 철강 파이프 6개 업체와 전미금속노동조합은 일본업체가 일부 스테인레스 제품을 국내가격보다 낮게 미국시장에 '덤핑 판매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에 대해 최고 49%까지 이르는 보복관세 부과를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일본 제품이 미국시장을 위협한다는 국내 철강업체의 불만을 접수하고 다양한 일본제품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예를 들면 미국 정부는 열간압연 강철을 수출하는 일본업체에 대해서는 '반덤핑' 보복관세의 부과를 결정했다.

또한 냉간압연 강철을 비롯하여 몇몇 제품을 보복관세 부과 대상으로 결정했다.

일본 업체는 이에 대해 일본 제품이 대부분의 경우 미국시장의 가격 틈새를 이용하여 진출했다고 해명하면서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 움직임을 비난하는 한편 미국의 국제거래법원에 이 문제를 제소했다.

앞서 일본 업체는 지난주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가 국제무역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일본을 비롯한 11개국의 냉간압연 강철이 불공정한 가격으로 미국시장에서 판매됐는 지 여부에 관한 예비판정을 다음달 초로 연기했다.

예비판정은 원래 19일로 예정됐다가 25일로 연기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7월 미국 업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본 냉간압연 제품이 미국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냉간압연 강철은 자동차 차체와 가전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워싱턴 AFP.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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