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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또 … “악의 무리들 소탕하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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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이명박 정부를 ‘악의 무리들’이라고 부르며 다시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50%라고 하는데 이는 헛것이며 거품에 불과하다”며 “민심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대로 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렸고 한나라당 세력으로부터 떠났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2년 총선·대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이 승리해야 하고 참다운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 길 위에서 우리가 결사대·선봉대가 돼야겠다. 결사대가 된다니 또 죽자는 말처럼 들리지만 우리가 죽자. 죽어서 이 악의 무리들, 탐욕의 무리들을 반드시 소탕하러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최고위원은 26일 수원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이명박 정권을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청와대 관계자는 천 최고위원을 ‘패륜아’라고 부르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그런 천 최고위원이 다시 독설을 퍼붓자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미 공식 입장은 밝힌 바 있어 더 할 말이 없다”며 “판단은 국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천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제소했지만 그의 발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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