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대우 결승골 수훈 마니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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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우를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은 마니치(27)는 유고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들어가 절묘한 어시스트를 하고 때로는 기습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한다.

96년 부산 대우와 계약을 맺고 한국땅을 처음 밟았던 마니치는 8골을 넣으면서첫 해를 화려하게 보냈고 이듬해에는 13골,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부산 대우가 3관왕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때 맹활약으로 일본프로축구의 스카우트 표적이 된 마니치는 지난해 세레소오사카와 계약, 일본무대에 진출했으나 패배만 맛본 채 올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올시즌 안정환과 절묘한 콤비를 이뤄 대우 공격의 핵심을 맡았다.

마니치는 그라운드에서는 끈질긴 승부욕으로 성질이 사납기로 유명하지만 가정에만 돌아가면 세 딸을 둔 자상한 아빠로 돌아가는데 요즘은 막내딸 알렉산드라에게우유를 먹이는 일에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마니치의 큰 딸(5) 나탈리아는 유고에서, 둘째 딸 카차는 한국에서, 그리고 막내딸은 일본에서 각각 임신했는데 유고대표를 거쳐 한국, 일본에서 활동했던 마니치의 축구인생을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다.

184㎝,72㎏으로 신체조건도 좋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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