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터넷본부 베이징서 4월15일 발족

중앙일보

입력

북한은 인터넷사이트 `조선인포뱅크(조선정보망)'' 운영본부로 알려진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는 주체 88주년 기념일인 지난 4월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발족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북경협업체들에 따르면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87회 생일로 주체 88년 기념일인 지난 4월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미주 등지 친북 교역업자 88명으로 이 단체를 구성했다.

한 업체 대표는 "북한 경협기구 관계자로부터 이 말을 들은 것은 기구 발족 후약 10일이 지나서였으며 당시에는 중국 내륙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경제협력기구를 새로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이 기구의 실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채 단지 경제관련 기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오래전부터 미주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범태평양 조선민족경제 개발촉진협회는 인터넷사업을 전담하는 해외본부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조선정보망''을 통해 무역 등 경제 관련 정보를 입수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남한의 코리아랜드(대표 강영수)가 인터넷을 통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대화를 북측과 추진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경제적 목적 이외의 용도로도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지난 10일 최초의 공식 인터넷 사이트인 `조선정보망''을 개설했다고 21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