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시장 활성화 불씨 남아있어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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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큰 변화를 줄 요인들이 거의 없어서다. 토지시장은 2006년 1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시행된 후 큰 틀이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땅을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실거래제도가 시행되면서 실수요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

광개토개발 오세윤 사장은 “이전에는 시세와 공시지가간 차이가 커서 세금 부담 등이 적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종부세나 양도세 중과 등 토지 거래시 세금 부담이 커져 땅을 사두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수요 중심으로 토지시장 재편

때문에 최근 토지시장은 전원주택이나 펜션, 세컨드하우스 등의 부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OK시골 김경래 사장은 “요즘은 건축비까지 1억~1억5000만원 정도의 전원주택부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땅을 사두고 시세차익을 보겠다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지시장을 활성화할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금자리지구나 택지지구, 4대강,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지역 등지에서 40조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리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토지보상금의 40~50%는 인근지역에 땅에 재투자됐다. 여기에 주택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어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수도권 주요 도로 건설도 호재로 작용한다. 오 사장은 “주요도로 나들목 일대는 물류부지나 창고부지 등의 용도로도 적합해 침체기에도 거래가 잘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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