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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워크아웃 플랜 금주말께 윤곽

중앙일보

입력

대우전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세부계획이 이번주말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의 한 관계자는 20일 “그간 회계법인이 자산.부채 실사를 해왔고 주채권은행과 회계법인이 채무조정안을 협의해왔다”며 “채무조정안을 담은 중간 실사보고서는 이번주말께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채의 출자전환, 금리감면, 대출금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의 수단이 모두 동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빛은행과 회계법인이 마련중인 채무조정방안은 대우전자의 계속기업가치(영업현금흐름)에 대한 전망치를 다양하게 놓고 각각의 경우에 따른 부채의 출자전환, 금리감면, 대출금 만기연장 등의 채무조정 규모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즉, 주채권은행과 회계법인은 복수의 채무조정방안을 일단 내놓은뒤, 다음주 초 열릴 운영위원회에서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한 다음 오는 27∼28일께 전체 채권단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에 대한 채무조정 규모는 대우전자가 그럭저럭 영업을 유지하는 선에서 채권단이 당장 떠안아야 할 부담의 크기를 고려해 절충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우전자부품은 중간 실사 결과 자산이 3천650억원, 부채가 2천926억원으로 순자산가치가 724억원으로 잠정 계산됐다.

실사 결과 회사측 주장 보다 자산가치는 10% 정도 줄어들고 부채는 10% 정도 늘었다.

은행의 워크아웃 전문가들은 그간의 경험으로 볼때 자산이 부채보다 큰 경우 부채의 만기연장과 우대금리 적용 등의 채무조정만 해주면 기업의 지속적인 영업이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중공업의 중간 실사보고를 토대로 이번주중 기계.조선.나머지 부문 등 세개의 사업부분별로 자산.부채를 쪼개 각각에 대해 필요한 채무조정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도 다음주초 운영위원회를 연데 이어 오는 29일께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대우중공업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의 워크아웃 플랜을 금주말께 작성, 다음주 후반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산업합리화 여신 8천300억원에 대해 경남기업과 ㈜대우 등 5개 계열사간 분담비율을 이번주말께 확정해야 자산.부채 결과가 확정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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