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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주요해외채권단 채권동결 합의

중앙일보

입력

대우의 주요 해외채권단이 연말까지 채권동결에 합의,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걸림돌이 해소됐다.

또 뚜렷한 진전이 없는 대우자동차 매각을 앞당기기위해 앞으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협상의 주도권을 행사해나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투신.보험사와 은행 신탁상품이 과도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안정성 보장 등을 광고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받게된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증권위원회기구 아.태지역회의에 참석한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뉴욕에서 열린 대우 주요채권단운영위원회에서 연말까지 채권을 동결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전체 채권단의 동의여부는 28일 도쿄에서 열리는 채권단회의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채권단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요구조건에도 차이가 많아 이를 조율하고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우차 매각협상은 대우측과 GM의 이해관계가 얽혀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GM과 협상을 벌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M은 현재 대우차를 인수할 강력한 의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협상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삼성자동차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GM 경영진이 최근 삼성자동차를 방문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국내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것을 우려해 그냥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삼성차 인수추진여부는 아직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투신이나 보험, 은행신탁 상품이 마치 저축상품처럼 금융소비자들을 오인시키고 있는 점을 바로잡기위해 내년부터 이들 금융기관 상품의 과당광고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투신이나 보험사, 은행 신탁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마치 확정금리상품처럼 광고하거나 안전성 등을 보장하는 행위 등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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