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본드 주로 투자 '하이일드펀드' 이달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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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에 주로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펀드인 하이일드펀드(HIGH YIELD FUND:일명 ‘그레이펀드’)가 이달중 선 보인다.

고수익채권전용펀드인 하이일드펀드에는 공모주우선배정이나 이익배분금에 대한세금우대, 원금손실에 대한 투신.증권사의 일부 보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대우채 등 투자부적격채권을 유동화하기 위해 이를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증권(ABS) 또는 채권담보부증권(CBO)도 이달중 발행된다.

이에따라 현재까지 묶여있던 대우의 무보증채권(CP포함) 18조원을 포함, 모두 21조원에 달하는 투기등급채권의 유동화가 가능해져 투신사의 환매자금 조달과 신탁재산의 추가부실이 방지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신상품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중견.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19일 대우사태로 거래가 중단된 투기등급(신용등급 BB+이하) 채권시장을 활성화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발행을 촉진하기위한 고수익채권전용펀드(하이일드펀드)가 이달중 선보인다고 밝혔다.

하이일드펀드는 투기등급채권을 주로 편입해 투자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주우선청약권이나 비과세(또는 부분과세) 혜택을 주고 투신이나 증권사의 일정부분 출자를 의무화, 투자자의 원금손실을 부분적으로 보전토록 했다.

금감원은 이렇게될 경우 세제혜택 효과를 포함해 투자자에게 정상채권의 수익률(9%대)보다 훨씬 높은 연 15∼16%대의 수익률이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하이일드펀드 재산에 대해 엄격한 시가평가를 실시하고 일별 수익률공시 및 펀드에 외부감사를 적용하는 한편, 운용성과의 중간배당제 도입으로 환금성을 보완하고 펀드광고시 투자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토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현재 거래가 중단된 대우 무보증채 등 투신.증권.은행이 보유한 21조원에 이르는 투기등급채권의 유동화를 위해 투자부적격채권을 담보로 한 ABS도 이달중 발행하기로 했다.

투신.증권.은행이 보유한 투기등급채권을 모아 자산유동화회사(SPC)를 설립하면 SPC는 이 자산을 시장가치로 평가해 선순위채권과 후순위채권으로 나눈뒤 선순위채권은 투자적격등급의 확정금리수준으로 발행하고 후순위채권은 발행자(투신.증권사)가 모두 인수해 증권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등록을 통해 환금성을 도모하게 된다.

금감원은 선순위채권은 신용위험을 후순위채권으로 전가한 정상채권이므로 채권안정기금의 매입 등을 통한 정상유통이 가능해 투신사나 증권사의 자금난 타개에 큰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은 이 ABS의 후순위채권 이자소득에 대해서도 재경부와 협의, 세금우대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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