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폭락 韓·日에 영향적어

중앙일보

입력

미국 증시가 폭락할 경우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한국과 일본 증시의 낙폭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대증권이 지난 90년 이후 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하루 3% 이상 급락한 다음날 아시아국가 증시 반응을 조사한 결과 한국 증시는 다우지수 폭락시 1%당 평균 0.34%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증시는 한국과 같은 0.34%가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만 증시는 1.09%가 하락, 뉴욕 증시 폭락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과 홍콩 증시의 경우 0.49%와 0.60%의 낙폭을 보였다.

현대증권은 한국 증시가 미 다우지수 폭락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최근 20%대로 하락하는 등 대미 의존도가 계속 줄고 있고, 일본과 같이 해외요인보다는 국내요인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경우는 대미 수출의존도와 해외자본의 투자비율이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높아 상대적으로 미국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홍콩은 금융산업이 미국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반응 정도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그러나 "한국 증시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뉴욕 증시 폭락의 영향을 덜 받는다 해도 수출비중이 늘고 있는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증시가 나빠지면 한국 증시도 추가적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 지적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