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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인터넷 기업간 첫 합병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계 인터넷 벤처기업 간에 처음으로 인수합병이 성사됐다.

아시아 젊은이들의 연예.오락 사이버 공간인 아이팝콘.콤(ipopcorn.com)은 16일전자상거래 업체인 에인절시디.콤(Angelcd.com)을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이팝콘.콤은 "한국 CD 등을 판매해온 에인절시디.콤이 인터넷시장에서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했고 앞으로도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인수합병동기를 밝혔다.

실리콘밸리 소재 아이팝콘.콤은 캘리포니아주 뷰나 파크 소재 에인절시디.콤의 인수가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에인절시디.콤은 약 200만달러상당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으로 아시아 젊은이들의 `사이버 공화국''을 지향하는 아이팝콘.콤은 한국의 음악 CD, 영화, 잡지 등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에인절시디.콤의 기능을 흡수, 엔터테인먼트와 이를 통한 상품판매를 겸하게 됐다.

아이팝콘.콤의 아이크 리 사장은 "아시아인 시장을 겨냥하는 아이팝콘.콤이 에인절시디.콤을 합치게 돼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자상거래(E-commerce)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인절시디.콥은 이제 한국 CD 뿐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상품도 취급하며 기존의 이름을 유지하면서 아이팝콘.콤에서 음악부문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인절시디.콤의 장원 사장은 "현재 추세라면 12월엔 1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올리고 전자상거래만으로 내년에 매출액이 200만달러선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천명의 고정고객과 하루 수만건의 방문기록을 갖고 있는 에인절시디.콤은 미국내에서 아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아이팝콘.콤의 지사역할도 맡아, 아시아 젊은이들의 연예오락 콘텐츠 개발과 여러 이벤트 행사를 주관할 계획이다.

작년말 설립된 아이팝콘.콤은 지난 4월 한국어사이트(www.ipopcorn.co.kr)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뒤 일본과 홍콩에도 지사를 설립, 미국과 동양 3국을 연결하는 아시아커뮤니티 사이트로 확대해 가며 2000년 여름 상장을 목표로 발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설립된 에인절시디.콤은 한국의 음악 CD, 비디오영화, 잡지 등 문화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영어로만 공급하고 있는데 미국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매출액정상에 오르고 야후(Yahoo) 스토어의 소비자 만족도에서 최근 1위를 기록했다.

양사는 오는 21일 정오 로스앤젤레스 래디슨 윌셔 플라자에서 인수합병 계약에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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