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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백화점, 빈번한 대형백화점 인수설로 수난

중앙일보

입력

대전지역의 대표적 향토백화점인 동양백화점이 최근 서울지역 대형백화점의 빈번한 인수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지역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중구 은행동 본점에 이어 지난 97년 대전 신도심인 둔산지역에 타임월드점을 개점한 동양백화점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서울업체들의 인수 대상으로 지목되는 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경에는 대전역 민자역사 준공 조건으로 대전 진출을 꾀했던 신세계백화점이 이 백화점을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았으며 현대백화점측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등 루머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또 지난 9월부터는 대전 구도심인 중구 은행동 동양백화점 본점을 한화그룹계열인 갤러리아백화점이 인수, 패션점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는 루머에 이어 지난주부터는 갤러지아 백화점측이 본점과 타임월드점을 함께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는 등 소문이 구체화되고 있다.

동양백화점 관계자는 "동양백화점은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변동 사항이 있을 경우 증권거래소에 공시해야 하는 등 공개없는 인수는 있을 수 없다"며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동양백화점은 지난해 현대백화점 인수설이 떠돌자 현상금을 걸고 루머의 유포 대상자를 수배하는 등 루머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중구 은행동 본점과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점을 가지고 있는 동양백화점은 대전지역 대형백화점인 백화점 세이나 한신코아 백화점 대전점이 각각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상태인 데 비해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대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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