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도 대러 차관 지원 중단 경고

중앙일보

입력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세계은행도 러시아가 국방비 지출을 증대할 경우, 차관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마이클 카터 世銀 러시아 책임자는 14일 모스크바 메아리 라디오를 통해"러시아 연방 예산에서 국방비 지출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세은이 대러시아 차관 지원계획을 동결할 것"이라고 짖덕했다.' 그는 이어 국방비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 거시경제학상의 각종 지표가악화되는 것은 물론, 예산상의 불안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세은은 이런 상황에서는 러시아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상황 전개는 현재로서는 단지 가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카터 담당자는 이어 술과 담배 및 무기 제조에 세은자금을 사용하려는 국가들에는 자금이 지원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예정대로라면 세은은 내년말까지 러시아에 17억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앞서 미셸 캉드쉬 IMF 총재는 13일 프랑스의 한 언론을 통해 "러시아가 예산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리하게 군비를 지출할 경우, IMF가 차관지원을 중단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모스크바=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