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구중 10% 굶주려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굶주리거나 필요 식품구입이 쉽지 않은 가정이 전체의 10%에 이른다고 미국 농업부가 14일 밝혔다.

미국 농업부는 지난 96년부터 98년사이 미국 전체 가구의 9.7%가 식품확보가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인구통계국의 연례통계를 인용발표했다.

뉴 멕시코주에서는 전체가구중 15.1%가 굶주림을 겪었거나 굶주림의 위험에 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부는 그밖에 미시시피, 텍사스, 애리조나,루이지애나, 아칸소,오리건주에서굶주린 가구의 비율이 12.6% 이상이었으며 18개주의 평균은 최소한 10%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스 다코타,매사추세츠, 사우스 다코타, 델라웨어, 미네소타주는 7% 이하였다.

댄 클리크먼 농업부 장관은 "경제가 가장 호황인 시기에 굶주림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충격"이라면서 이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농업부 관리들은 실제는 빈곤선 이상이지만 각 지역의 생계비 상승, 가족부양,식품공급 지원계획의 차이등으로 때때로 식품 확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빈민층 식품지원 프로그램인 푸드 스탬프 수혜자가 95년 이래 27%나 줄어들었는데 이는 경제호전이나 수혜 요건 변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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