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내 윌셔 불러바드를 관통하는 ‘윌셔불러바드버스고속운행(WBRT)’ 프로젝트가 최종 확정됐다.
WBRT는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LA다운타운부터 한인타운을 지나 샌타모니카에 이르는 윌셔 불러바드 12.5 마일 구간에 버스전용차선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LA다운타운의 사우스 팍 뷰 스트리트부터 웨스트 LA지역의 센티넬라 애비뉴 까지 총 77마일에 걸쳐 시행된다.
다만 반대여론이 높았던 웨스트LA 지역의 셀비 애비뉴~콤스탁 애비뉴 구간과 베벌리힐스 지역 등 1.3마일 구간은 제외됐다.
LA카운티 교통국(MTA)에 따르면 WBRT 공사는 이달말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2012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에 사용될 3150만달러의 예산은 80%를 연방정부가, 20%는 시정부가 지원한다.
버스 전용차선이 완공되면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4~7시 윌셔 불러바드의 맨 안쪽 차선(1차선)에는 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공사기간 동안 윌셔 불러바드 한인타운 지역 전 구간에서 도로 확장 및 포장공사 등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WBR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LA카운티교통국(MTA)의 렉스 게파트 지역교통개발 디렉터는 지난 6월 한인타운에서 열린 지역 공청회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공사가 진행될 때 비즈니스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커뮤니티의 편의를 위해 공사시간을 오후 늦게나 새벽 시간 때로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MTA측은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버스 통행시간이 평균 24% 단축되며 장기적으로 대중교통의 승차율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한인커뮤니티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LA중앙일보= 황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