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경제수석 "투신사 퇴출 절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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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13일 "투신사 퇴출은 절대 없으며, 투신사 구조조정은 자구노력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자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李수석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오는 11월 6일까지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과 투신사 구조조정 방안이 매듭지어질 것"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李수석은 "투신사가 퇴출될 경우 시장이 큰 혼란을 겪을 것" 이라며 "투신사 문제는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신뢰 확보를 대전제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풀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6%대로 예상되며, 물가상승률 목표를 3%대로 억제하고 실업률은 조만간 진입할 4%대에서 안정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李수석은 금리문제와 관련, "최근 금리가 불안했던 것은 일시적인 현상" 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올해 1%로 안정되고 통화증가율도 가파르지 않아 앞으로 유동성을 더 공급해도 인플레 압력은 없으며, 최근 한자릿수로 떨어진 금리는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李수석은 실물경제에 대해서도 "일부에서 과속이라 우려하고 있으나 지난해에 마이너스 성장이었기 때문에 초과투자 없는 상태에서의 성장이고 소비나 건설붐이 일어난 것도 아니어서 거품성장이 아니다" 고 말했다.

한편 李수석은 최근 정부의 고급주택 중과세(취득세)방침 철회에 대해 "거래세는 가볍게 하고 보유세를 무겁게 한다는 부동산 세법 취지에 맞게 한 것이지 선거를 의식해 내린 정치적 결정은 아니다" 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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