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보 재정적자 올들어 3천억원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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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료보험조합의 재정적자가 올들어 지금까지 3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의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따르면 지역의보는 올 1월부터 지난달 27일 현재 2조9천310억원의 보험료를 징수했으나 3조2천264억원의 급여비를 지출해 2천954억원의 당기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역의보의 재정잔고는 작년말 7천262억원에서 4천308억원으로 감소했다.

의보공단은 지난 5월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보험료를 평균 18.4% 인상했으나 수진율 증가와 보험급여 범위 확대로 급여비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당기적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1년에 1인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횟수인 수진율은 지난해 4.9회에서 올해 5.44회로 증가했고 보험 급여기간도 330일로 작년보다 30일 확대됐다.

또 보험료 징수률이 98년의 89.62%에서 87.77%로 낮아지고 지역의보의 총지출대비 국고지원율이 작년 28.2%에서 26.1%로 떨어진 것도 올해 재정적자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공무원 및 사립학교교원 의보는 지난 3월 보험료를 57% 인상한 후 재정안정을 되찾아 올들어 지난달 27일 현재 7천667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7천396억원의 급여비를 지출, 271억원의 당기흑자를 기록했다.

따라서 공교의보의 재정잔고는 작년말 471억원에서 742억원으로 늘어났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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