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세무서 청수행정타운 시대…청사 이전 계기로 새 도약의 발판 삼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천안세무서 신청사가 천안시 동남구 청수행정타운에서 20일 문을 연다. 이전보다 면적과 주차장 대수를 대폭 늘렸다. [조영회 기자]


천안세무서가 20일부터 ‘청수행정타운 시대’를 연다. 6일 천안세무서에 따르면 17일부터 3일간 현재의 동남구 대흥동 청사에서 동남구 청당동 청수지구 행정타운 내 신청사로 이주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139억원을 투입, 지난해 8월부터 신축공사를 시작한 신청사는 1만3164㎡ 대지에 연면적 7313㎡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와 주차장 설치작업 등 마무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납세자 신고 편의를 위한 전자신고센터를 갖췄으며, 방문객을 위해 이전보다 주차공간(158면)을 대폭 늘였다. 지리적으로 천안시민은 물론 인근 아산시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에 완공된 현 대흥동 청사는 비좁은 주변도로와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민원인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어왔다. 신청사는 당초 내년 3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납세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기를 단축, 연내 입주가 이뤄지게 됐다.

 김학선 천안세무서 지원과장은 “1월에 부가가치세 확정신고가 있다. 연중 민원인이 가장 많은 시기에 신청사 입주로 말미암아 납세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하려고 입주를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홍정표 천안세무서장은 “청사 이전을 천안세무서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지역납세자들에서 더욱 봉사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현 청사는 낡고 장소가 좁아 직원은 물론 납세자들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컸다”며 “신청사가 쾌적한 업무환경을 갖춤에 따라 양질의 세무행정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세무서는 내년 2월에 신청사 준공식을 열 계획이며, 현재 부지는 관리권을 국세청으로 넘겨 매각이나 활용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직원들에게 바란다

올 6월 취임한 홍 서장은 “편리한 납세서비스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세행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력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서비스 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억울한 납세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먼저 납세자의 불평과 불만을 최대한 경청하고, 이를 분석해 세정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기업에 대한 세정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금융시장 혼란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세정이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세무간섭을 배제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생산적 중소기업 등에 대해서는 세법에서 허용하는 모든 세정 지원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영세납세자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생업유지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조직이 꼭 필요로 하는 구성원이 되자고도 했다.

천안·아산 개별소비세 비중 커

천안세무서는 관할지역인 천안·아산이 교통이 편리하고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산업 및 교육 도시화 추세가 빨라 상주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속철 아산역세권 신도시와 각종 개발계획에 따른 수용 보상금 지급으로 자금의 유동성이 높아 부동산 투기발생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 계열의 LED·LCD·반도체 등 첨단업종과 자동차 관련 산업이 발달해 시설투자 및 영세율 환급으로 부가 가치세 실세수는 적자며, 개별소비세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규 기자

홍정표 세무서장은.

1956년 전남 나주 출생. 광주 살레시오고교, 전남대, 경희대대학원을 졸업했다. 1981년 세무직 7급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99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통영세무서 납세지원과, 국제심판원, 국세청 법무심사국 법무과, 심사과 등에서 근무했다. 2007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대법원에서 근무하다 서장 부임 이전까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근무했다. 가족은 고봉순(53)씨와 2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