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경제수석, 필리핀 의회서 공로포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최중경(사진) 대통령 경제수석이 주필리핀 대사 재임 시절의 외교적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필리핀 상원으로부터 공로포상을 받았다. 필리핀 의회 역사상 외국인에게 공로포상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 상원은 지난달 24일 오후 3시 마닐라 상원 대회의장에서 본회의를 열고 다수당 원내대표인 빈세테 소토 상원의원이 발의한 ‘최중경 전 주필리핀 한국 대사에 대한 공로포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필리핀 정부가 외국 대사에게 훈장을 주는 경우는 자주 있었지만, 상원 결의안 형식으로 공로를 인정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현지 외교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필리핀 상원은 결의안에서 “최 전 대사는 1950년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112명의 필리핀 젊은 용사들의 희생을 대한민국 국민이 변치 않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필리핀 국민에게 알렸고 필리핀 국민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결의 배경을 밝혔다.

 최 수석은 대사 재임 시절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필리핀 용사들과 그 가족을 위해 참전기념관 건립계획을 확정했다. 또 양국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상생적 동반성장 모델인 농공 복합산업단지(Multi-Industry Cluster·MIC) 개발계획을 필리핀 정부에 제시,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