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본궤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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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앞 시외버스 간이 승강장. 진주·마산·창원 등 경남지역에서 오는 시외버스들이 승객들을 쉴새 없이 내려 놓는다. 승객들은 역사 안으로 들어가 도시철도를 이용하거나 역 앞에서 시내버스로 갈아 타기도 한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동래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4만여 명. 부산 도시철도역 가운데 서면역(15만명) 다음으로 승객이 많은 곳이다.

 시내버스는 부산시 전체 노선의 16%인 19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시외버스는 경남과 전남지역을 오가는 19개 노선, 양산과 김해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5개 노선, 사직동과 낙민동을 오가는 마을버스 6개노선 등 모두 47개 노선이 다닌다. 도시철도 1·4호선도 교차한다. 공항리무진 버스도 다닌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하루 승객 4만여 명 가운데 환승객은 1만3194명. 환승객을 교통수단별로 나눠보면 현황은 시내버스 7658명, 마을버스 4850명, 시외버스 369명택시 139명, 자전거 178명 등의 순이었다.

 동래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동래역 복합환승센터 1단계 평가결과 최초 제안자인 ‘KT-동래역사개발 컨소시엄’이 통과됐다고 28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다음달 17일 있을 예정인 2차 자격심사에서 KT-동래역사개발 컨소시엄이 통과되면 KT-동래역사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교통공사는 KT-동래역사개발 컨소시엄과 올해 안에 실시 협약을 맺고 2012년 착공,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교통공사가 최초 제안자 보다 더 좋은 사업계획을 찾는 제3자 제안공고를 마감한 결과 최초 제안자인 KT-동래역사개발 컨소시엄외에는 제안자가 없었다.

 동래역 복합환승센터는 부지 2만9618㎡에 지상25층으로 전체 면적 11만6575㎡ 규모다. 환승시설과 업무시설, 공공시설, 판매시설, 도서관, 주차장(1081대) 등이 들어선다. 건물 외관은 부산건축국제문화제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국내외 공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환승터미널은 동래역 앞을 지나는 중앙로 위에 설치되고 환승시설은 복합환승센터 3층에 들어선다. 중앙로를 오가는 차량들이 오르내리기 좋은 구조다. 환승시설을 이용하면 평균 환승시간이 교통수단별로 3∼5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사업비 1835억원은 국비·시비 120억 원, 민간투자금 1385억 원,분양 수입금 329억 원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KT-동래역사개발 컨소시엄은 KT, 대우조선해양, 한화건설, 서브원, 동래역사개발, 국제산업개발, 금현종합건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은 부산시·주민대표·전문가(한국교통연구원·부산발전연구원·대학교수)·유관기관 등이 사업추진협의체를 만들어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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