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출제 유형 파악 철저히 … 모의면접 해보면 도움돼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8면

대학별 고사의 출제경향은 학교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지원대학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황정옥 기자]

#인문계=인문·사회계열 논술 출제경향은 대학별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지원대학의 논술 출제경향에 맞춘 차별화된 준비가 필요하다. 성균관대는 통계자료를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하며, 고려대는 장문 제시문을 요약할 수 있냐에 따라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다. 한양대 상경계열에 지원한 학생들은 수리논술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최고의 논술교재는 사회문화와 윤리, 정치, 경제 등 사회과목 교과서다. 최근 서울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이 사회탐구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제시문으로 내기 때문이다. 종로학원 김명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북문제와 G20 정상회의, 환율문제 등 올해 이슈가 됐던 시사문제의 경우 사회 교과서로 관련 내용을 정리하면서 배경지식을 익히고, 논술문을 작성할 때도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주장의 논거와 사례로 사용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서의 ‘학습활동 문제’나 ‘생각해볼 문제’는 반드시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자연계=자연계 논술은 계열특성상 수학·과학지식을 많이 활용한다. 고교 수학·과학 교과서에서 강조하는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실제 생활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까지 깊이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고려대는 변별력을 위해 올림피아드 수준의 고난도 문항을 출제한다. 수학·과학 통합이 아닌 단일교과 실력을 평가하는 교과형 논술문제를 낸다. 서강대도 대학 교양학부나 과학고 전문교과 수준의 문제를 출제한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자연계 논술문제는 출제유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최근 3년간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제시문을 이용해 개념이나 원리를 증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술면접, 대학별 다양한 면접형태에 대비해야

#사정관 면접=제출서류와 활동사항 등에 대한 사실 확인과 지원동기, 진로에 대한 생각, 학업계획 등을 주로 묻는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지원대학의 건학 이념과 인재상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미리 정리해 두라”고 조언했다.

#심층면접=중앙대 어학우수자 전형은 지원 모집단위 외국어 능력을 평가한다. 인문계열은 언어·영어지문이 제시될 수 있고, 독해능력과 의견제시 능력을 평가한다. 답변을 못할 경우 면접관이 힌트를 주지만, 감점이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발표면접=제시문이나 주제가 주어지고 이를 정해진 시간 동안 준비해 발표하는 형식이다. 인하대 발표우수자 전형은 수험생이 10분 동안 수학·과학 문제를 푼 뒤 채점관 앞에서 실물 화상기를 이용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 일반구술면접=사회현상이나 전공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모집단위와 관련한 교과개념을 적용해 세부지식을 설명하거나 사회적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