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환율 이슈 조율, 새벽 4시까지 관계자들 애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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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서울 G20 정상 특별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헤르만 반롬푀위 EU 상임의장 부부, 이 대통령, 김윤옥 여사,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조문규 기자]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마지막 행사는 12일 오후 6시30분 시작된 ‘갈라 디너’였다. G20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하는 각종 만찬이 곁들여진 특별만찬이었다.

 만찬은 G20 정상회의장 인근의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주인장’이 돼 하루 더 한국에 머물기로 한 외국 정상 등을 맞았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대통령,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 등이었다. 역시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들도 이 대통령의 초청에 응했다. 또 G20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처음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던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69명이나 자리를 함께했다.

 국내에서는 3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 여야 정당 대표, 시·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시·도지사 중 야당 출신인 송영길 인천시장, 이광재 강원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불참했지만 만찬장은 220여 명의 참석자로 가득 찼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 의견 차이가 첨예하기 대립하기 때문에 (12일) 새벽 4시까지 (조율) 과정을 밟느라 여러 국제기구에서 많이 힘을 썼다”고 환율 관련 노력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이날 건배주로는 한국 전통주인 오미자주가 준비됐다. 메뉴는 전채요리로 영덕 대게, 주요리는 한우 갈비구이와 야채만두, 비빔밥 등이 식탁에 올랐다. 문화공연은 식사 시작 20분 만에 시작됐다. 첫 무대는 우리 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연주와 무용 공연이었다. 이어 ‘녹색 정신(Green Spirit)’이란 제목의 영상물이 상영됐고, 재즈가수 나윤선씨의 노래가 만찬장에 울려퍼졌다. 마지막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씨가 어린이들과 합창을 했다.

 ◆MB, “화장품을 많이 써서…”=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했다. 본격 회담에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업무가 과중한데 만날 때마다 젊어진다”고 덕담을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설화수’ 화장품을 많이 써서 그렇다”고 농담을 했다. 설화수는 국산 화장품이다.

글=남궁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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