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컵스 퀄컴 회장 “한국 기업들과 모바일 인터넷 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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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영국 퀄컴이 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과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대한 동반 공략을 추진한다. 폴 제이컵스(48·사진) 퀄컴 회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퀄컴코리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세계 주요 기업들과 이동통신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논의가 모바일 브로드밴드 강국인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통해 이뤄지는 건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특히 이번 G20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과 3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인도 등 신흥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전략을 짠다.

제이컵스 회장은 “올해는 세계적으로 모바일 가입자가 유선 가입자를 넘어선 원년이고, 내년부터는 모바일이 유선을 따돌리고 급성장 추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도출될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합의서는 G20 정상들에게 전달된다.

 퀄컴은 또 연초 한국에 설립한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스마트폰에 사람의 눈과 귀 역할을 담는 차세대 기술을 연구한다. 제이컵스 회장은 “한글로 적힌 거리 표지판이나 식당 메뉴판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영문으로 바꿔주거나, 주변의 음향을 통해 그 장소가 어디인지를 안내해 주는 최첨단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퀄컴은 한국의 벤처기업 투자에도 가속도를 낼 참이다. 제이컵스 회장은 “올 상반기에 출범한 벤처 펀드를 제대로 운영하려고 전문가도 영입했다.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기간에 삼성전자 등 한국 내 주요 파트너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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