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나 연설가 됐다…한번 연설에 40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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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 2월 휼렛팩커드(HP)의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칼리 피오리나(50.사진)가 명연설가로 새 삶을 살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온라인 뉴스인 C넷 뉴스는 9일(현지시간) 피오리나가 명사들의 연설 등을 대행하는 '워싱턴 스피커스 뷰로'의 전문 연설가 그룹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스피커스 뷰로'는 현재 피오리나를 리더십 전문 연설가로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피오리나는 연설료 최고 등급인 '6'을 받아 1회 연설 당 4만달러(약 4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정치인.사업가.운동선수 등 다양한 계층의 유명인들의 연설 관련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이 회사에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애리 플라이셔 전 백악관 대변인, 로버트 라이히 전 노동부 장관 등이 소속돼 있다.

비즈니스위크도 이날 "칼리가 입을 열었다"는 제목으로 피오리나의 활동 재개 소식을 전했다.

CEO에서 물러난 후 피오리나는 한동안 조용하게 지내다 5월 7일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대학 강연으로 다시 등장했다. 당시 이 대학 제임스 레닉 총장으로부터 연설 초청을 받은 피오리나는 "아직도 날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나요?"라며 잠시 주저했다고 한다. 비즈니스위크는 피오리나의 재등장이 정치권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이날 청중의 분위기로 봤을 때 잘못된 판단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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