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3년 뒤 중고차 가격 신차 값의 50~55%까지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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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3년 뒤 중고차 가격을 신차 가격의 최대 55%까지 보장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 전 모델을 대상으로 구입 3년 뒤 중고차 가격을 각각 신차 가격의 55%, 50%까지 보장해 주는 ‘최대가치 보장할부’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중고차 판매업체인 SK엔카와 함께 11월 한 달간 시행하되 반응이 좋으면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두 모델을 이 할부 프로그램으로 구입하는 고객은 일단 신차 가격의 절반만 할부로 지불하며, 3년 뒤 라세티 프리미어는 55%, 알페온은 50%를 각각 보장받고 차량을 SK엔카에 반납하면 된다. 남은 금액을 재할부하거나 일시불로 낸 뒤 차량을 인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알페온 2.4 최고급형(4000만원)의 경우 50%인 2000만원을 할부(선수금 400만원+3년간 연 6.9% 금리로 1600만원 원리금 납부)로 내면 된다. 이 경우 월 45만원 정도를 낸다.

 3년 후 중고차 가격을 50~55% 보장해 주는 것은 국산차로는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3년 후 중고차의 잔존가치 마지노선을 50%로 보고 있다. 50%에 못미치는 경우 해당업체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성기 국내영업·마케팅본부장은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이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춰 중고차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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