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는 G20 ‘열공’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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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일 점심식사를 샌드위치로 대신했다. 오전 9시30분 시작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 회의가 낮 12시를 넘기며 계속됐기 때문이다. 회의는 오후 1시30분쯤 끝났지만, 이 대통령은 곧바로 G20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3일 예정) 원고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8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도 G20 정상회의가 주요 의제였다. G20 정상회의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대통령은 이처럼 회의 준비에 모든 걸 맞추고 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늘(1일)부터는 ‘G20 비상체제’라고 보면 된다”며 “경호 등에서도 본격적인 준비 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정상회의 진행을 위한 자료 검토에 돌입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 G20 회의엔 정해진 시나리오가 없다”며 “(이 대통령은) 게다가 이번에 사회를 봐야 하는데, 각국의 상황을 꿰뚫고 있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이 대통령은 남은 기간에도 매끄러운 회의 진행을 위한 ‘열공’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는 중간중간 참가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대화 분위기를 잡고, 내·외신 기자회견(3일), 주요 외신 인터뷰(5일) 등 G20 알리기에도 나선다. 사전에 녹음됐다가 이날 오전 방송된 이 대통령의 정례 라디오 연설 주제도 G20 정상회의였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환율전쟁 조율 ▶국제금융안전망 구축 등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를 설명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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