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슬람위원회 알카에다 금지 칙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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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스페인 이슬람 위원회(Commission)가 3.11 열차폭발 테러 1주년을 맞아 테러 배후세력인 알카에다를 비난하고 관련 활동을 금지하는 종교칙령을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국가 단위의 이슬람 단체가 공식 종교칙령으로 알카에다를 비난하고 금지한 것은 처음이다. 위원회는 스페인 내 이슬람 모임의 연합체다. 종교칙령은 "코란의 정신에 따라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카에다의 테러 행위는 전적으로 금지되어야 하며, 이슬람의 이름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9.11 테러 이후 미국의 무슬림들이 수많은 고통을 겪었다. 반면 스페인 국민은 3.11 테러 이후에도 우리를 변함없이 대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위원회는 11일 스페인 내 이슬람 성직자들을 소집, "각종 집회를 통해 모든 무슬림에게 이 내용을 널리 알릴 것"을 당부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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