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깊이 읽기] 남북대화 30년 총정리 북핵 해법이 어렴풋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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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남북회담-7.4에서 6.15까지

강인덕.송종환 외 지음

극동문제연구소, 536쪽, 2만원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 회담 불참선언으로 나라 안팎이 시끄러운 요즈음 더 가치있어 보이는 논문집이다. 1970년대 남북대화가 시작된 이래 오랫동안 대북협상 실무를 맡았던 저자들이 그 경험을 토대로 북핵문제의 해법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 남북회담을 다룬 다른 연구서들이 북한의 전략전술을 분석하는데 치중한 반면 우리의 입장과 전략을 분석했다는 점이 우선 돋보인다. 그간의 남북대화와 관련해 당시 국내외 정세, 남북한의 목표, 회담 준비사항, 대화내용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것이 바로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한국측 협상 참가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연구가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부록으로 실은 남북대화 관련자 20여 명의 인터뷰 녹취록은 그 자체로 자료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난 30여 년간의 남북대화를 총정리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북정책을 새롭게 정립하는 이론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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