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소 90마리 힘겨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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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청도군의 국제 소싸움축제가 12일부터 16일까지 이서면 서원리 서원천 둔치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엔 전국의 지역별 대표 싸움소 90여 마리가 출전한다. 출전 소는 갑(750㎏ 이상).을(750㎏ 미만).병(650㎏ 이하) 등 체급별로 기량을 겨룬다. 미국.일본.호주 등의 소 8마리가 국내 소와 자웅을 겨루는 '국제 소싸움전'도 열린다.

또 역대 대회에서 우승한 소들이 벌이는 '왕중왕 대전'도 볼거리다. 한우를 타고 오래 견디기 시합을 하는 '한우 로데오경기'도 선보인다.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농경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 안에 초가집을 지어 가마니틀.쟁기.써레 등 옛 농기구를 전시한다.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디딜방아와 절구를 비롯한 옛 생활 도구도 내놓는다.

소싸움전시관에는 각종 소의 그림과 소싸움 장면을 담은 그림.사진전, 소와 소싸움 장면을 새긴 고무판을 비치해 탁본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된다.

청도군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을 기념해 새마을 사업의 전후 마을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열린다. 이곳에서는 가훈도 무료로 써준다.

또 관람객을 위해 현장에서 한의사가 혈압.당뇨 등 건강진단을 해주는 건강체험관도 운영된다.

군은 올해 지난해보다 5만명 많은 40여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도군의 김천호 문화예술담당은 "소싸움 경기 외에 관람객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대행사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초.중.고생 3000원.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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