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개최, 공정 외치는데 … 한국 ‘부패지수’ 2년째 하락 39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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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는 ‘2010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이 5.4점(10점 만점 기준)을 얻어 조사 대상 178개국 중 39위에 그쳤다고 26일 밝혔다. CPI는 국내외 기업인과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이 한 국가의 공무원과 정치인 사이의 부패를 어느 정도로 인식하는지를 점수화한 것이다. 0점에 가까울수록 부패가 심하다는 의미다. 한국의 올해 CPI는 2008년에 비해 0.2점, 지난해에 비해 0.1점 떨어졌다. 절대 부패에서 갓 벗어난 상태(5점대)에서 정체돼 있다고 한국본부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 평균(4.1점)보다는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평균(6.97점)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한국투명성기구 관계자는 “두 해 연속 점수가 하락한 것은 최근 터져나온 교육비리, 특권층 비리, 고위 공직자 자녀 채용비리 등 사회 전반의 부패 현실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뉴질랜드·덴마크·싱가포르가 9.3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1위인 싱가포르 외에 홍콩(8.4점·13위), 일본(7.8점·17위)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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