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에서 뜬 한국 제품 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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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3D(3차원) TV·생수·라면 등 한국 상품들이 상하이 엑스포 참여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높이며 매출도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삼성전자 3D TV는 지난 5월 중국시장 출시 당시 5000대에 그쳤던 판매대수가 최근 월 3만5000대로 급증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에서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55인치 풀HDTV 9대로 구성된 3D 큐브를 한국관에 전시하면서 이 회사의 3D TV 판매처를 물어보는 관람객들이 급증했고, 이것이 매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제주 삼다수도 상하이 엑스포 마케팅에서 성과를 거뒀다. ‘제주 미네랄워터’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진출한 제주 삼다수는 지난 여름 섭씨 40도를 넘는 상하이 날씨 속에서 컨테이너 28대 분량인 30만 병을 들여와 한국관을 찾은 귀빈(VIP)과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제주 삼다수 측은 “엑스포가 끝나면 한국관 공식 생수임을 내세워 중국시장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엑스포 한국관 3층 옥상에서 ‘신라면’ 판매부스를 운영한 농심은 이를 계기로 지난해 중국에서 올렸던 매출 7000만 달러를 올해는 9500만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샤화장품은 엑스포 한국관 기념품 코너에서 30여 종의 화장품을 판매해 행사기간에 월 2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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