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스리랑카 교육훈장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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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왼쪽)이 이중근 부영 회장(오른쪽)에게 교육공훈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부영 제공]

부영그룹 이중근(69) 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으로부터 교육공훈훈장을 받았다. 스리랑카 교육 발전 및 한국과 스리랑카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수상식은 스리랑카 교육부 장관과 9개 주 주지사, 최기출 주 스리랑카 한국대사, 교사·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나라 수도 콜롬보의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이 회장은 “스리랑카 초등교육 발전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해야겠다는 평소 신념에 대한 스리랑카 정부의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수상식이 끝난 뒤 오찬장에서 “스리랑카는 지금 30년 내전을 끝내고 전성기를 향해 달리고 있는 중”이라며 “한국기업들이 스리랑카에 많이 투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가 담긴 디지털 피아노 3000대와 칠판 3만 개를 스리랑카 정부에 기증했다. 교육환경 개선과 음악을 통한 양국 간 문화교류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 베트남 호치민시를 방문, 베트남에 기증하기로 한 디지털 피아노 1만 대 중 호치민시 등 남부지방에 배정된 3000여 대를 전달했다.

 국내에 86개의 기숙사(우정학사)를 기증하는 등 교육지원사업을 해온 그는 2003년부터 동남아 국가들에서 ‘글로벌 나눔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태국·말레이시아·동티모르 등 동남아 국가들에 초등학교 600여 개를 지어주고 칠판 50여만 개와 디지털 피아노 6만여 대를 지원했다. 모두 1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앞으로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으로 기증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콜롬보=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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