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공기청정기 구입 포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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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32평 아파트에 사는 박정희(31세.여)씨는 두 돌이 지난 아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출근하는 전형적인 직장 여성이다. 사는 곳의 주변 환경이 먼지가 많이 날리는 지역인데다 아이가 약간의 아토피를 앓고 있어 항상 실내 공기가 걱정이다. 게다가 최근의 강추위로 때마다 제대로 환기를 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 이번 겨울에는 꼭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마음을 먹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최근 추운 날씨 때문에 환기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겨울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설치 장소와 집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설치 장소보다 작은 평형대 제품을 사용하면 공기정화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공기청정기는 정화 방식에 따라 전기집진식, 헤파필터식, 복합식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다. 구입시에는 용도에 따라 적당한 방식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기집진식은 전기를 이용, 집진판에 미세먼지를 흡착시키는 방식. 일반 먼지나 담배 연기 제거에 탁월하다는 것이다. 집진판을 자주 물로 세척해주어야 하는 것이 단점이지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

헤파필터식은 고성능 공기 정화 필터를 사용, 미세먼지 제거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필터를 자주 교환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유지비가 비교적 많이 드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복합식은 헤파필터에 음이온 방식 등을 결합한 제품이다.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지만 구입과 유지 비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이밖에 물로 오염 물질을 흡착하는 워터필터 방식, 광촉매를 이용하는 광촉매 방식 등이 있다.

공기청정기는 하루 종일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 전력도 고려해야 한다. 이 밖에 소음발생, 유지비용, 풍량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공기정화기능 외에 가습, 산소발생, 음이온 발생 등의 부가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제품 구입 비용이 목돈으로 들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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